‘칼 갈이 기계’로 마을과 대화한다

마을 교회들의 아름다운 연대 : “칼 갈이 기계로 마을과 대화한다”

 

/ 고양시 마을목회 연구회 / 파주영광교회(고청봉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서울서북노회 파주영광교회(고청봉 목사)는 고양시찰 작은 교회 목사들의 모임인 ‘마을목회 연구회’ 회원들이 전도의 접촉점이 될 수 있는 <칼 갈이 기계>를 공동으로 구입하여 전도 활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2월 5일 ‘마을목회 연구회’ 회원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목회 경험을 나누고 점심 식사와 함께 칼 갈이 기계 구입비를 후원해 준 흐뭇한 일이 있었다.

 

칼갈이 기계 후원금을 주고 받은 파주영광교회와 마을목회 연구회는 이날 고청봉 목사의 초청을 받은 ‘마을목회연구회 회원’들은 우리가 전도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신다며 후원을 해주신 교회에 보람이 되도록 열심히 전도하자고 다짐을 했다.

 

파주영광교회와 마을목회의 연결 고리가 되신 김상완 목사는 어느 기도 모임에 참석했다가 <칼 갈이 기계>를 통해 효과적인 전도를 하고 있다는 사례를 듣고 와서 마을목회연구회 회원들에게 소개하였다. 이에 연구회에서는 칼갈이 기계 한두 대를 우선 구입하여 회원 교회들이 기계를 공유하여 돌아가며 전도하는 날에 사용하기로 하여 기도하던 중 파주영광교회 고청봉목사가 이 소식을 듣고 후원을 하게 된 것이다.

‘마을목회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강대석 목사는 “2022년 책 ‘마을목회’를 출간한 후 시찰회에서 마을목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10여 명의 목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이 모임이 생기게 되었고, 매월 한 달에 한 번 교회를 순회하며 모임을 갖고 있다. 친교와 함께 목회에 대한 정보와 기도 제목을 나누며 2년 반을 이어오고 있는데 서로 힘을 얻는 등 매우 좋은 모임이라며 내년 4월 신안 12사도 길 탐방까지 매월 전도와 모임 일정이 다 잡혀있다”고 했다.

마을목회에 참여한 목사들은 “이 모임에 참여하기를 정말 잘했다. 지치고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나눌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며 “매번 다음 모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함께 소속한 노회 안에서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 왼쪽부터 : 강 영 목사(예수반석교회), 인성환 목사(주교동교회), 김상완 목사(주안교회), 고청봉 목사, 강대석 목사(화전벌말교회), 추호성 목사(화전교회), 정진훈 목사(에덴정원교회), 문기형(새롭게교회) / 사진 출처:강대석 목사

관련 기사 : “<고양시 마을목회 연구회> 시작하다” – ‘와플 기계’로 마을과 대화한다? : http://www.maeulch.net/news/3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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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서울서북노회 파주영광교회(고청봉 목사)는 2002년 6월 30일 고청봉 목사가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 개척하여 22년이 지난 현재까지 올곧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교회이다. 교회 연혁을 보니 2002년 7월 6일 개척 및 교회설립 감사 예배를 드렸고 그해 11월 10일 첫 번째 세례식이 있었는데, 교회 설립감사 예배 직후인 10월 3일에 <금촌지역 의료사역>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초거대 도시 서울의 위성 지역 중 하나였던 당시 파주는 상대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이 낙후된 곳이었다. 이곳을 찾아가 교회를 설립하고 곧바로 지역 주민들의 필요를 찾아내 의료사역을 먼저 하였다는 사실은 고청봉 목사의 목회 철학과 소신도 역시 ‘마을목회’였음이 드러난다. 이 세상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지역사회 곧 마을을 찾아가는 이 모든 일을 오늘날 <마을목회>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 지향성’이 우리에게 지극히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은, 기독교의 가장 근원적 정체성이 ‘복음 전파’에 있고 지교회들은 다만 그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의 존재론적 목적성은 자신의 복음(Good News)를 널리 선전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가지고 시작되었고, 이로써 우리가 그 복음 전파의 대상인 ‘세상’을 향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자신의 주변 세상 곧 목회자와 교회들이 처한 자신의 지역사회로 눈길을 돌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빌 1,8)에서 발동된 아가페로 그 세상을 향해 자신의 손을 먼저 내미는 일은 가히 ‘복음의 빚진 자’로서 우리가 세상 곳 우리의 마을을 향해 해야 하는 첫 걸음이다.

 

파주영광교회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교회 연역 몇 줄에서 발견하는 파주영광교회와 고청봉 목사의 교회 설립 당시 활동으로서의 사명 선언은, 명확하게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존재 이유와 그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는 비단 파주영광교회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언제 어디에나 그 시작점에는 늘 순수와 열정이 그대로 녹아든 근원적인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이런 일들 속에서 우리가 또한 너무나 당연히 잊고 사는 우리의 본질을 발견하는 안목이 절실하다.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전 총회장, 예마넷 이사장)는 마을목회 설교에서 “교회의 본질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에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먼저 이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이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기 때문이요, 세상을 우리의 복음 선교지로 주셨기 때문(요 3,16-18)”이라고 하였다. 너무 잘 알아서 또는 너무 많이 들어서 어떤 자극도 일어나지 않는 메시지라면 그것은 우리의 목회적 복음적 감각이 어느 시점부터인가 이미 비대해졌고 또 그렇게 무디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게 개혁이란 어떤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그 본래의 것에로” 그 첫 출발점으로 돌이켜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 <다시 세상 곧 마을을 찾아 들어감> <나 곧 우리의 복음을 전파하려고 어떻게든 마을과의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함> <이 일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자원을 사도행전 교회들처럼 지치지 않고 동원함> <사도 바울처럼 오늘 우리 자신의 자리가 초라하다고 전혀 생각지 않음> 이런 ‘그 처음 것들’에 대한 영적 심정적 회복이 절실한 때이다.

 

모쪼록 이처럼 사도행전의 그 첫 교회들처럼 서로 연대하고 자원을 아낌없이 나누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에 하나가 되고 있는 <고양시 마을목회 연구회>의 지속적인 모임이 앞으로도 우리에게 더욱 고무적인 반향을 일으켜 주는 활동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런 전국의 많은 목회자들의 모임과 고민들을 몇 줄의 글로나마 성원한다. 본래 매우 작은 세포들이 그 자체로서 충분히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생명 활동을 함으로써 마침내 하나의 생명 개체 전체의 특성을 형성해내는 것이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 특성인 것처럼, 우리 각자의 분투와 노력들이 우주에 하나인 영광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기여하는 일들이라는 사실에 중심을 두고 함께 나아가는 마을목회 운동이 되어 가기를 기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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